가고싶다

스시선수 4.5 52

92,084 52 2,007
레스토랑 상세 정보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1-16
전화번호: 02-514-0812
음식 종류: 회 / 스시
가격대: 4만원 이상
주차: 발렛
영업시간: 12:00 - 22:00
쉬는시간: 15:00 - 18:00

스시선수의 리뷰 (52)

  • 맛있다

    Restaurant Picture

    179 171

    지명셰프님이셨던 최지용 차장님이 휴무인 관계로 스시선수의 대표이자 아리아께와 스시초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분인 최지훈 세프님께 오마카세를 받았다. 트렌디한 구성으로 다른 하이엔드 스시야들과 차별되는 스시선수를 만든 장본인이고 최지용 차장님의 친형님이기도 하셔서 기대가 됐다. 물론 예약하기도 쉽지않다. 오토시로 나온 가지튀김과 전복찜. 부드러운 전복과 달큰한 가지튀김의 조화가 좋다. 기름과 가지의 궁합에 부드러운 전복까지 있으니 술한잔 안 마실 수가 없다. 산토리 생 주문. 특이하게도 코스 시작부터 묵직하게 내어주신다. 두겹쥐기한 마다이(참돔)과 시모후리 쥬도로(중뱃살)이다. 흰살생선의 식감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먼 부드러운 참돔이었지만 샤리도 함께 잘 풀어지는 편이어서 괜찮았다. 지방이 멋지게 오른 시모후리 쥬도로도 두겹이 들어오니 매우 강렬했다. 훌륭한 맥주안주였다. 이어서 가스꼬(새끼붉돔), 시마아지(줄무늬전갱이), 그리고 시소향이 강하게 풍기는 아오리이까(흰오징어)가 나왔다. 은빛껍질이 붙어있는 생선은 가스꼬(새끼붉돔)..최지훈셰프가 스시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만큼 내공도 깊다. 갠적으론 보우즈시가 아닌 가스꼬야말로 선수의 시그니쳐가 되어야하지않나 싶다. 시마아지는 무난했고 흰오징어는 시소가 너무 강했던 것이 흠이다. 그리고 나오는.......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해산물이라는 '남이 발라준 대게살'에 우니 내장을 얹은 지라시스시. 녹진함+고소함+달달함의 조합에 여운이 길게 남는데....당연히 하우스사케 준마이 다이긴죠를 주문했다. 그립감이 좋은 금으로 만든 술병에 나오는데..ㅋ 금잔에 따라마시면 술맛도 좋다 ㅎㅎ (매장에서 비싼 가격에 구매 가능). 다시마에 절여 숙성한 광어, 선도 좋은 아부리한 금태와, 단맛이 좋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보리새우에 시소잎과 조화가 훌륭한 아지(전갱이)까지 나왔다. 맥주 사케와 함께하는 식사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구성을 강하게 짜주신다. 이런 세심함 좋다. 그리고 나오게 되는 오늘의 베스트는 바로 붉은 가리비 관자이다.. 일행이 세명이었는데 보통같으면 최지훈셰프님 혼자 드시는거라지만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한 사람한테만 준다하신다..ㅋㅋ 태어나서 처음 보는 붉은 가리비라 매우 흥분한 상태였는데 다행히도 이겼다. 이 큼직하고 촉촉한 붉은 가리비는 일본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극상!"이었다. 탱탱한게 랍스터같은 식감이지만 씹는 순간 부드럽게 퍼진다. 쫄깃하지만 부드럽달까. 아까미(참치등살)와 아부리한 도로(뱃살) 모두 좋다. 아까미는 간장에 절여 숙성시켰고 도로는 두겹쥐기에 칼집사이로 들어간 소금덩어리들이 씹히는게 최지훈셰프님의 센스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서 옥돔구이에 참마를 갈아얹은 요리와 스시들에 비해 특별한 것 없이 약했던 스이모노가 나오고 슬슬 마무리가 되어간다. 엔가와, 호키가이, 고등어 보우즈시, 아나고가 마지막으로 나온다. 엔가와 (광어지느러미)는 난도질을 당하다시피 잘게 다져서 나오는데 부드럽고 기름맛이 잘 퍼지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엔가와의 씹는맛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 북방조개(호키가이)는 여러 스시집을 봐도 늘 좋은 퀄리티로 나온다. 고등어 보우즈시는 시소를 잘 활용하는 스시선수이기에 상쾌한 맛이 좋다. 그리고 이 아나고 (붕장어)초밥을 보고 혹자들은 최고의 아나고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굉장히 부드럽게 사르르 넉는 식감으로 구워내는게 훌륭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바삭하고 폭신하게 부서지는 얼마전 먹은 스시타쿠의 스타일이 좋다. 비록 지명셰프님은 아니었지만 기술적인 면에선 최고수준인 명인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던 식사였다. 같은 하이엔드 급에서도 (코지마는 제외) 가격대비 구성이 참 훌륭한 편이다. 최지훈 셰프님의 입담도 좋으시고 이것 저것 귀찮기 물어보는 것들도 잘 가르쳐주시는데 유익하고 재미있는 오마카세였다. 아쉬웠던 점들은 있었지만 지극히 개인의 취향과 관련된 것이고 전반적으로 흠잡을 만한게 거의 없었다. 그것이 스시선수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